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간만에 레터를 작성하려고 보니 새해 첫 편지더라고요. 딱 보름 즈음에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다들 새해 첫 보름 동안은 어떻게 지내셨는지도 궁금해요. 저는 지난해 결산을 잘 매듭짓고, 동료들과 새해맞이 워크샵을 다녀오고, 생일을 맞아 사랑과 다정을 가득 나누고, 최근엔 세 번째 장학생 선발까지(!) 마무리했답니다. 매일 잔잔한 즐거움과 고마움에 힘입어 적잖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지만, 아직 이번 달이 끝나기 전 꼭 마무리하고 싶은 중요한 일들이 좀 더 있어요. 여러분과 함께요. 😌 어떤 일들인지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게요!

이 편지를 받아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다시피, 유난 멤버십 등록 과정에서 <좋은 어른의 기준>을 수집하고 있어요.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두고 '어른'이라고 할까요? '좋은 어른'이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곧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철학, 나아가 공동체와 사회를 대표할 새로운 기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우리 스스로 묻고 고민하고 답하며 수집한 언어들로부터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 또는 회복해야할 - 기준을 세워보기로 한 이유예요. 이렇게 도출된 단어-가치를 기반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기획하고, 실천과제를 만들어 가려고 해요.

아직까지는 자발적 유입이 대부분인데, 어느덧 200건을 돌파한 기념으로 데이터 분석을 가볍게 진행해보았어요. 제각각의 다양하고 참신한 기준, 마음에 와닿는 언어들 사이에서도 유독 반복적으로 언급된 단어-가치들이 있었는데요. 유난무브먼트 인스타그램에서도 소개한 2-6위는 다음과 같아요 ⬇️

그렇다면 ...... 과연 1위는 무엇일까요! 인스타그램에서 깜짝 퀴즈를 진행한 결과 [지혜, 용기, 신뢰, 진정성] 등의 키워드를 언급해주신 분들이 계셨는데요. 데이터분석 결과 모두 1회 이상 언급된 단어들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

짜쟌 - 영광의 1위를 차지한 단어는 바로 <타인> 이었어요. 수집된 데이터의 약 10%에서 언급되었는데요. 우리는 결국 자신을 넘어 타인을 향한 태도-마음-관계로부터 어른됨의 가치를 자주 발견하게 되나봐요. 스스로의 삶의 기준과 태도를 세울 때에도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을 함께 생각하고 포함하는 것, 우리가 지향하는 좋은 어른의 핵심적인 모습은 이런 것인가봐요. 그렇다면 나의 세계를 확장해 타인을 더 넓고 고르게 초대하려면 어떤 역량을 개발해야할까, 나와 타인 간의 새로운 연결을 발견하거나 감각하려면 어떤 활동을 해볼 수 있을까, 나의 삶에서 타인을 재해석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타인을 잘 돌보기 위해 나를 잘 가꾸려면 어떤 공부와 훈련이 필요할까... 등등의 질문이 따라오기도 하는데요. 여기서부터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작은 실천과 활동들, 나눌 수 있는 이야기의 주제를 발견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유난무브먼트 커뮤니티 맛보기 😉)

앞으로 데이터가 N00건 단위로 축적되는대로 주기적인 분석을 거쳐 업데이트 해드릴게요. 우리가 또 어떤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찾아내거나 재발견할지, 이렇게 찾아낸 지향점들을 어떻게 우리의 삶과 공동체에 적용해나갈지 함께 고민해봐요. 마음과 태도는 훈련의 영역이고, 어떤 삶의 태도와 지향을 가지며 살아갈 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혼자서는 이따금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함께라면 더 꾸준하고 유쾌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 *요청* 주변에 '어른됨'을 고민하는 친구/동료/지인이 있다면, 우리의 흐름을 연결해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 매번 긴 편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아프지 말고, 잠도 푹 주무시고, 따뜻하고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안녕!